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가오나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힌다. 작품의 스토리나 음악, 분위기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알면 알 수록 재밌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등장인물 중, 가오나시가 있는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가오나시 분장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았다.

 

가오나시는 일본어로 '얼굴이 없다'라는 뜻이다. 얼굴은 없고, 가면을 쓰고 있으며 입은 몸통에 달렸다. 사용할 때만 입이 나온다. 가면이긴 하지만 기분에 따라, 표정이 조금씩은 변하는 것 같다.

 

말도 못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냥 "아... 아..."라는 소리만 낼뿐..

 

몸은 신충성이 있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며, 물에 들어가면 둥둥 뜬다. 신기하다. 

 

 

 

가오나시는 마지막까지 뭐하는 생명체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제니바는 가오나시를 보고 아는 눈치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오나시는 도대체 뭘까?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에 의하면 가오나시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본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곤란해 하며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다 그런 면이 있다"

 

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시나리오 초기에는 가오나시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프로듀서가 지금의 상태라면 애니메이션의 러닝 타임이 3시간이 넘는다고 말을 들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스토리를 함축하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조한 것이 가오나시라고 한다.

 

초기의 가오나시는 꽤 화려하다.

 

 

 

가오나시 뜻

 

아무튼 이런 이야기들을 유추해 보면 가오나시는 현대인이 아닐까?

 

애니메이션에서 가오나시는 오물신이 남기고 간 금을 보고 환장하는 종업원들을 봤다. 그리고 가오나시는 가짜 금을 만들어내 개구리를 유혹한 뒤, 삼켜버린다. 그리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오니시는 점점 거만해지며, 흉폭해지기까지 한다. 

 

어떻게 보면 사회 초년생을 닮은 듯한 기분도 든다. 왜냐하면 사회 초년생들은 입사해 상사들의 눈치를 보며 말을 그닥 많이 할 수 없다. 그러다가 상사들을 보며 조금씩 배우고, 요령도 생기고 동료를 이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누군가를 재치고 진급을 하면 말이 많아진다.

 

현대인들은 가오나시처럼 얼굴도 숨기고, 목소리도 숨기며, 인격마저 숨기고 살아간다.

 

외부의 눈을 신경써서 이것도 저것도 잘해야되고, 취업도 좋은 곳에 해야되고, 돈도 많아야 하고, 부모님께 효도도 해야 되고, 이것 저것 온 잡탕을 신경쓰는 바람에 시간도 없고, 본 모습을 감추고 생활해야 하니 외롭고.. 그 외로움을 탐욕으로 채우고.. 끝내 가오나시처럼 타락한 사람들도 많다.

 

 

 

가오나시 현대인

 

가오나시는 시간이 흐르고, "외롭다", "갖고 싶다", "먹고 싶어"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몸이 점점 커진다.

 

이 부분은 제국주의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014년 2월 TBS 라디오에서 방송된 인터뷰를 보면..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은 지배되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 자신들이 제국주의를 흉내냈다. 결과적으로 3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전쟁을 했고, 원폭이 두 번이나 떨어지는 일을 당했다. 주변국의 원한은 없어지지 않는다. 법적으로 해결한다 해도 감정이 풀리지 않고 남아 있다"

 

"일본이 침략전쟁으로 주변국들에게 피해를 줬으며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해결되었다고 주장해도 주변국들의 상처는 없어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 또 아베 총리를 비판하며 일본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도 했었다.

 

가오나시는 제국주의 일본도 겹쳐진다. 왜냐하면 일본은 에도 막부가 쇄국 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유럽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1853년 6월 3일 검은 군함이 일본 바다에 닻을 내렸다.

 

그당시 일본은 굴복하고 통교 요구를 받아들여 불평등 조약을 맺는다.

 

그러다가 약한 조선을 상대로 똑같이 따라했고, 쇄국 정책이나 발전이 더딘 국가들 중 최고가 되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이것저것 하면서 팽창한다. 그러다 끝내 건들면 안될 것을 건드려 패망한다.

 

가오나시도 마찬가지다 최대로 부풀었다가 치히로를 건드리는 바람에 경단을 먹고 원상복귀한다.

 

너무 돌고 돌아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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