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 순간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특별시민'이다. 이 영화는 변종구가 서울특별시장 3선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남긴 시점에 개봉한 영화다.
정치는 흔히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말한다. 정치는 한자 '정(政)'에 '바를 정(正)'자가 들어 있는 걸 보면 바르게 해야 된다는 의미가 강하게 부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정치가 바를까?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되는 검증으로 많은 사건이 터지고 있으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들 대통령 선거에서 누굴 뽑을지 선택했는가?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 정치, 선거철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특별시민을 소개하겠다.
■ 특별시민
(The Mayor)
- 개봉 : 2017년 4월 26일
- 개요 : 드라마, 한국 / 미국 130분
- 감독 : 박인제
- 출연 : 최민식(변종구), 곽도원(심혁수), 심은경(박경)
- 등급 : 15세 관람가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선거야"
'변종구(최민식)'는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인간이었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얘기치 못했던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정치 인생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 '선거는 전쟁, 정치는 쇼'라는 말에 알맞게 또 한 번의 쇼가 시작된다.
처음 변종구가 래퍼들과 함께 랩을 하는데, 가관이다. 그 후, 토크쇼에서 짜 놓고 하는 분위기에 박경이 변종구에게 "시장님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 이제 그만하십시오"라고 비난을 한다.
변종구는 이런 박경의 당당함과 솔직함에 당황했으나, 심혁수를 시켜 선거캠프에 특별채용한다.
한편 새자유당에서는 분위기가 무겁다. 대선 때문이다. 새자유당의 김낙현 대표가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시끄럽다. 김낙연 대표 측근 의원은 변종구가 서울특별시장 3선에 성공한 뒤, 김 대표를 제치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반응을 보인다.
야당의 유력주자인 양진주(라미란)는 변종구의 3선 도전을 막겠다며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가는 도중 선언문이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줍다가 가슴골이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다. 인터넷 실검 1위는 '양진주 가슴'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적인 수작이었다.
한편, 변종구 선거캠프에 합류한 박경의 첫 임무는 변종구를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리는 것이었다. 심혁수가 박경에게 동영상을 준다. 동영상은 변종구가 경찰서장들과 식사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찍은 영상이었다.
영상의 내용은 서울시 관내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었다. 이 영상을 악마의 편집을 통해 재 탄생시켜 양진주 캠프 쪽에 흘린다.
양진주 캠프에서는 영상을 보고 변종구를 공격할 기회로 여겨 동영상을 유포하려고 한다. 양진주 캠프의 참모인 임민선(류혜영)이 출처가 의심스럽다면서 반대하지만 동영상 유포가 강행된다.
임민선은 "원래 한국 선거 이딴 식이에요?"라고 말한다.
변종구 캠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한다. 박경이 편집한 버전만 보면 변종구가 여성에게 막말을 한 것처럼 보였으나 풀버전은 마포 경찰서장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지는 와중 변종구가 도착하고, 그 자리에서 3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이었고, 쇼였다.
변종구는 출마 선언 후, 차를 타고 나가는 과정에서 재개발 거주민의 시위를 보고 "왜 시위를 하는지 모르겠어. 자기 사는 땅값 오르면 태도 바로 바뀔 놈들이 말이야"라고 한다.
이후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그런데, 양진주의 선거광고가 먼저 나오고 늑장대응을 한 변종구 선거캠프 홍보본부장이 털린다. 그리고 변종구와 심혁수는 박경에게 하루 만에 대응 광고를 만들 것을 지시한다.
박경은 양진주의 선거광고를 뒤집어 비난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만들었고, 분위기는 좋아졌다.
그런데,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다. 변종구는 서둘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수습하는 척 하지만, 양진주 캠프 쪽에서는 또 공격을 하려고 준비한다.
이렇게 계속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온갖 사건이 터진다.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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